첫 인사를 드리며, 첫 시작에 대해 묻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용기
당신의 요즘 첫 시작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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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퇴근길. 같은 건물에서 나오지만 직장인들의 목적지는 모두 다릅니다. 누군가는 소맥 한 잔으로 시작하는 녹진한 대화를 기대하며 나서고, 누군가는 유튜브에서 본 요리 레시피를 시험할 생각에 들떠서 나서고, 제각기 기대하는 바가 다릅니다. 평소와 같이 회사 앞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구석진 바 자리에서 노트북을 펴고 이번 주에 업로드할 영상을 편집하기 시작했습니다. 2차전이 시작됐다고나 할까요? 회사 업무 외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취미 삼아 한지도 벌써 3년 차입니다.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크고 작은 도전들이 적잖이 모이다 보니 지금은 새로운 걸 시작하는 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습니다. 오히려 주기적으로 가슴 뛰고 자극적인 일을 찾아 다닌달까요?
많은 사람이 새로운 걸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해보고 싶지만 잘 맞을지 확신이 안 서는 취미생활, 첫 등록 비용이 부담되는 필라테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모임, 부서 이동 또는 이직, 퇴사, 사이드프로젝트 등 안전지대를 박차고 나와 파도와 같이 넘실대는 불완전한 지대에 나를 던져 넣어야 하니까요.
첫인사를 건네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용기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저도 여러분들에게 첫 편지를 띄울 용기를 가지고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고 있거든요. 대단치 않은 글솜씨지만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전하기에 다소 엉뚱해서 참아온 것들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요즘 빠져있는 간편한 저녁 식사 거리라든지, 야무지고 꼼꼼한 작은 브랜드라든지 그런 소소한 것들이요. 가끔 보내는 레터에 조금 더 일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사람을 관찰하고 생각할 거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한 번씩 피식하고 넘길 수 있는 가벼운 웃음거리도요.
여러분들의 요즘 새로운 시작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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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좋아하는 노래였습니다. 타히티 80의 몽환적인 목소리와 함께 어딘가로 홀린 듯이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새로운 것을 기획해야 할 때 습관적으로 틀어놓는 이 노래가 저에게 영감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노래를 편하게 틀어두시고 남은 글을 천천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디 여러분에게도 영감의 순간이 찾아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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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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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깨닫고 보니 나는 전보다 얼마간 터프해졌고 전보다 얼마간(아주 조금이지만) 지혜가 붙은 것 같습니다. 딱히 '인생에서 가능한 한 고생을 하라'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서, 고생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야 고생하지 않는 편이 더 좋겠지요. 당연한 얘기지만, 고생 따위는 전혀 즐거운 것도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는 그걸로 완전히 좌절해 그대로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물론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만일 지금 당신이 뭔가 곤경에 처했고 그걸로 상당히 힘겨운 마음이 든다면 나로서는 "지금은 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그게 결실을 맺는 일이 될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위로가 될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힘껏 전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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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하는 소설가는 뭘까? 다년간 쌓인 엄청난 작품 수를 생각하면 원래부터 작가로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의 20대에는 재즈 카페의 사장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을 관람하던 중에 번뜩 "소설을 쓰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작가로서의 부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렇듯 시작의 순간은 불현듯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해보고 싶다'라는 욕망과 '해보자'라고 저질러 보는 용기가 더해져서 시작됩니다. 그것을 지속해 가는 것은 역시 고생스럽고 힘겨울 수 있지만, 하루키가 말했듯이 나중에는 그게 결실을 보는 일이 될 거라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깨우친다면 당신의 시작이 좀 더 쉬워질 거예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에세이지만 웬만한 자기계발서보다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합니다. 하루키 특유의 문체가 읽는 맛을 더해서 심심치 않게 읽어 내려갈 거예요. 한 번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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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의 첫 시작을 소개해 드릴게요. 직장인 9년 차가 되다 보니 업무에 익숙해졌고, 잘하기 위한 '지름길'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하우들을 어떻게 담아내고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노션이라는 툴을 이용해서 업무에 사용하는 템플릿과 나만의 위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장작 3개월이란 시간 동안 퇴근 후, 주말 시간을 이용해서 조금씩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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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내가 뭐라고, 이런 노하우를 전달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에 몇 번이고 그만할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만들다 보니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템플릿에 들어가는 이미지(배경, 아이콘 등)도 노말이 브랜드에 맞게 모두 직접 만들어야 했고, 업무 팁도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실무에 쓰일 만한 실용적인 팁을 쓰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 수고들이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고 끝나게 될까 봐, 시간 낭비였다는 결과로 이어질까 봐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간의 과정은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고, 불투명하거든요. 그래도 끝은 내자라는 생각으로 완성을 시켰고 여러분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사실 엄청난 결과(판매겠죠?)를 바랐던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 만들어 낸 무언가에 대해 사람들이 그 의도에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낸 상품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경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아마 공감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의 미비한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몇몇 분들의 고마운 후기(사용자의 후기가 반응을 직접적으로 알기에 좋더군요.), 주변 사람들의 인정이 있어서 초기의 고민이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의심은 뒤따라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죠. 시작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나요? 시작하고 나서 고민되는 게 있나요? 여러분들의 어떤 시작이든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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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전통시장 안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집어먹다가(시장 떡볶이는 추억을 자극하는 맛이랄까, 가맹점 떡볶이보다 정이 갑니다) 무심코 눈길을 끌었던 스테인리스 수저통. Apple 로고가 가지런하게 파여있다. (그렇다, 심지어 프린트 인쇄가 아니다) 가로수길 편집샵에 있었다면 오브제라고 착각할 만하다. 과연, 로고와 브랜드가 주는 힘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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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해리포터 덕후 있으신가요? '호그와트 레거시' 게임은 해리포터 덕후(바로 나)의 마음을 불 질러 놓으셨는데, 게임의 시대 배경이 해리포터가 활동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아무렴 어쩌랴, 가상으로나마 지팡이를 휘두를 수 있다는 게. 호그와트를 자유롭게 누비고 싶다면 이 게임을 시작해 보시길 추천한다. 주말이 순-삭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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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마우스 "MX Master 3S"
윈도우를 쓰다가 맥으로 옮겨 갔을 때 애플의 '매직마우스'를 쓰게 되었다. 물론 맥에 최적화되어 기능적으로는 만족스러웠으나, 마우스의 낮은 본체로 인해서 영상작업만 몇 시간씩 하던 나의 손목 건강은 남아날 길이 없었다. 터널증후군이란 거, 나도 피해 갈 수 없구나를 깨달으면서 새로 장만한 로지텍 마우스. 안정적인 그립감이 가장 기대되었고 또 무한 휠 기능에 마음을 빼앗던 터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네, 전자기기 욕심은 끝이란 게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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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창신동 "옥천매운족발"
최근 '나혼자산다'에 대호 아나운서가 창신동 매운족발을 포장해서 집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맛잘알이셔..) 더 핫해진 곳이다. 주말에 가면 보통 줄서서 기다려야 하고 오후 늦게 가면 음식이 다 떨어져서 사지도 못한다. 타이밍을 잘 맞춰 가야하는 곳. 가게 안에 먹고 가기 좋은 테이블도 꽤 있다. 종로에는 재미있는 곳이 참 많다. 먹고 나와서 동대문도 한번 쓱 봐주고 바로 옆에 흥인지문공원의 성곽을 따라 오르기 까지 하면 괜찮은 종로 나들이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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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 지름길 키트 "Z키트"
일을 좀 더 생산적으로 할 수 없을까? 더 빨리 핵심만 깨우칠 수 없을까? 일머리 그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나의 최대 고민이었다. 칼퇴는 하고 싶은데 잔업은 끝이 없어서, 어쩌면 내가 일을 못하는 걸까?라고 자책도 했었다. 질문왕(=노말이)은 회사일에 의뭉스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어쩌겠습니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걸. 그래서 3개월 간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칼퇴, 나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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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 Let's Unnorm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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