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차분하게 들여다보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드는 날이 있을 거예요. 그게 수일 동안 이어진다면 어떻게 하나요? 일, 공부, 운동 등 여러 활동에서 노력해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때 슬럼프가 옵니다. 분명 늘 해왔던 거처럼 공부했는데 점수가 올라가지 않거나, 아무리 달려도 달리기 페이스가 늘지 않거나, 투입하는 시간 대비 업무 성과가 나오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면, 의욕을 상실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압도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무의미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잘살고 있다가 얄밉게 찾아오는 슬럼프는 왜 오는 걸까요? 성과가 없을 때, 안 좋은 일들이 겹쳐서 발생할 때, 부정적인 피드백을 지속 들었을 때, 호르몬의 영향, 안 좋은 뉴스로 가득한 날들이 슬럼프를 가져다줄 수 있고요, 이런 다양한 자극들이 나를 순식간에 잠식시켜 버립니다.
사람마다 슬럼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두 다릅니다. 세상에 나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지하로 더욱더 내려가서 숨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슬럼프를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거 아세요?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잘 넘기면 이전보다 더 성장한 내가 일, 공부, 운동, 인간관계에서 더 멋지게 헤쳐 나갈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은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하세요? |
|
|
Changes, they might drive you half-insane
변화들, 널 반쯤 미치도록 만들 수도 있지만
But it’s killing you to stay the same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것은 널 파괴할거야
But it’s all gonna work out,
하지만 모든게 다 잘 될거야
it’s all gonna work out someday
언젠가는 모든게 다 좋아질거야
Moments, livin’ with your eyes half-open
반쯤 뜬 눈으로 살아온 순간들
You’ve been thinking ‘bout these changes
넌 이러한 변화들에 관해 생각해 왔겠지
It’s all gonna work out,
모든게 다 잘 될거야
it’s all gonna work out someday
언젠가 모든게 다 좋아질 거야
19년 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파란 머리의 라우브의 열창을 잊지 못합니다. 그를 한창 좋아하던 시기라서 내 앞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파란 머리, 사람들의 느긋한 열기, 봄날의 따스한 바이브가 흘러 지나갔어요. 그의 노래는 모.두. 좋지만, 슬럼프에 빠져 의욕이 나지 않는다면 역시 ‘Change’를 권하고 싶습니다. 지하동굴로 들어가려는 나를 딱 잡아 올려 줄 수 있는 생기를 지닌 노래입니다. 어쩌면 이 시기에 가장 필요했던 말은 ‘잘 될거야, 넌 잘하니까’라는 무조건적인 응원 아니었을까요.
✦ 같이 들으면 좋을 Lauv 노래
Lauv - Paris in the rain https://youtu.be/kOCkne-Bku4?si=EO-KKtQwnDyAjqOS
Lauv - I like me better https://youtu.be/BcqxLCWn-CE?si=jgP9X7d5xYjpbqEA |
|
|
P263. 안 하는 게 점점 늘어난다. 예전에는 자주 했는데 지금은 안 하는 것들 말이다. 정신 차려보니 담배를 안 산지 한 달이 넘었고 술도 한 잔 이상은 안 마시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노래방도 안 가고, 친구 집에도 안 가고, 틴더도 안하고, 인터뷰와 강연 요청도 거절하고, 고기도 안 먹고, 해산물도 우유도 버터도 계란도 안 먹고, 커피도 안 마시고, 야참도 참고, 거나한 유흥의 시간도 없다. 카톡도 전보다 덜 한다. 수신한 카톡에는 느리게 대답하거나 간단히 대답한다. 모두 그러려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러고 있는 것들이다.
매일 하는 일은 운동과 독서와 원고 마감과 메일 답장이다. 애인과 부모 다음으로 자주 만나는 사람은 헬스 트레이너다.
"나는 갈수록 지루한 사람이 되고 있어."
P268. "혼자 여기서, 마침내 다시 나의 '진짜' 삶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이상한 점이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혹은 무엇이 일어난 것인지 캐보고 알아보는 혼자만의 시간이 없는 한,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열렬한 사랑조차도 내 진짜 삶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많은 것을 안 하며 점점 지루한 사람이 되어가는 동시에 소나무 책상에 기대어 어디로든 가는 유랑을 연습하며 지낸다.
▪️ ▪️ ▪️
이슬아 작가의 책은 여름휴가에 챙겨가고 싶습니다. 그녀의 글들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 걷는 청춘들을 떠올리게 만들어요. 그리고 나도 조금은 쿨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한번 읽어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아무튼 이 문장을 고른 이유는 매일의 일상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느껴지고, 내가 다소 “지루한 사람”이라고 생각될 때, 그때 혼자 조용하게 ‘진짜’ 삶을 생각해 볼 시간이라는 겁니다. |
|
|
여기 슬럼프가 올 때 나의 급속 처방전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끝까지 다 하고 나면 집 나간 의욕이 다시 찾아올지도.
- 진짜 아~무 것도 하지 않기
- 잠 푹 자기
- SNS 안 보기
-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가벼운 활동들 : 지하철 몇 정거장 타고 나가기, 가까운 곳에서 쇼핑, 예쁜 카페 가서 달콤한 디저트 먹기, 맛있는 빵 사기
- 운동하기
- 힐링 나이트 케어 루틴 : 명상하기, 향 피우기
- 동기부여를 주는 작품들 보기 : 인턴, 아이필프리티 등
- 일기 쓰기,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들 써보기
- 계획하기
- 난이도가 쉬운 것부터 다시 시작하기
여러분의 처방전은 무엇인가요? |
|
|
여름휴가를 어디 갈까 하다가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사진은 강원도 고성에 있는 맹그로브 이다. 이미 일잘러들이 많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주황빛 인테리어로 활기를 띠는 곳인데, 숙소 앞 철썩이는 파도가 활력을 더 해준다. 1층에 워크플레이스가 있는데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도 일하고 싶게 만드는 기운을 가진 곳이다. 당부할 점은 너무 많은 일을 해치우겠다고 계획하지 말기. (워크보다 레스트(rest)에 더 심취할지도 모르니) |
|
|
나는 북카페에 가면 그곳의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온 책을 읽는다. 책장에 꽂힌 매력적인 책을 보면 오히려 무엇을 꺼내 들어야 할지 고민을 길게 하다 보니 차라리 내가 가지고 온 책을 보면서 북카페의 서걱거리는 분위기를 즐긴다. 뭐 읽는 즐거움만 느낀다면야! 아참, 사진은 여의도에 있는 북카페 '카페 꼼마'입니다. |
|
|
고성 브런치집 "파우제"
고성 맹그로브에 머물면서 새로 생긴 거로 예상되는 파우제라는 브런치 집에 갔다. 어르신들이 루꼴라 샌드위치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셨는데 단정한 앞치마와 차분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다. 식물 인테리어로 가게 안은 싱그러웠고, 루꼴라 샌드위치도 상당히 맛이 좋다. |
|
|
건강하게 매콤한 "곤약비빔면+부채살"
누군가가 나에게 식당을 차리라고 투자한다면, 나는 다이어터들이 죄책감을 덜고 길티한 느낌의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차릴 것이다. 그리고 메뉴에는 부챗살과 곤약 비빔면을 반드시 넣을 것이다. 이렇게 잘 먹었는데 300칼로리도 되지 않는다면 꽤 매력적 아닌가요? 어떠세요? 투자할 생각 있으세요?(뻔뻔) |
|
|
이 글이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나요?
답장을 통해서 알려주세요!🙂
노말 매거진 구독 멤버분들의 의견은 모두 소중하게 듣겠습니다.
|
|
|
🖤 이번 글이 당신의 취향이라면 뉴스레터 구독, 공유를 해주세요! |
|
|
Normali Let's Unnormal Lif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