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없이 내가 가치 있다 생각하는 것을 지켜가는 방법
좋아하는 것을 꿋꿋하게 지켜내는 사람
타협없이 내가 가치 있다 생각하는 것을 지켜가는 방법 |
|
|
어쩐지 자주 손이 가는 물건이 있고, 누가 뭐라 해도 고집하게 되는 가치관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패스트 패션, 패스트 트렌드 시대에는 영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몇 번 입고 옷장에서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옷, 반짝 뜨고 지나가 버리는 옛 스타, 한때 너도나도 밈처럼 돌던 개그 소재들, 이렇게 조금만 생각해도 스쳐 지나가는 패스트 트렌드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그 혼돈 속에서 오랫동안 써온 물건과 가치관은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취향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회사, 브랜드도 마찬가지예요. 꿋꿋하게 지켜온 회사의 철학에 소비자가 공감을 한다면, 우리는 그 브랜드를 쿨하다고 생각할 테지요.
이번 매거진에서는 오랫동안 좋아하는 물건과 가치관에 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당신의 오래된 물건은 무엇인가요? 어떤 가치관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나요? |
|
|
이번 주제와 맞게 오랫동안 듣는 음악을 소개할게요. 이 노래는 뮤비도 함께 봐주시면 좋은데요. 특히 초반부는 영상에서 뽀송한 섬유유연제 향이 난다고 할까요. 괜히 나른한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가사는 그렇지 않지만)
여러분의 오랜 시간 함께한 플리도 궁금합니다.
|
|
|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이본 쉬나드
P123. |
|
|
우리에게 항상 옳은 질문을 던지고 옳은 답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철학적이고 영감을 주는 지침이 필요했다. 우리는 주요 부서와 직무 하나하나에 적용되어야 할 지침을 파타고니아의 '철학'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 회사의 모든 결정은 환경 위기를 염두에 두고 내린다. 우리는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분투해야만 한다. 우리의 활동은 가능한 문제를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 분야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평가, 재검토함으로써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 제품의 품질에 최대한의 관심을 쏟는다. 여기에서 품질은 내구성, 자연 자원(원료, 에너지, 운송)의 최소 사용, 다기능, 비노후화, 용도에 대한 완벽한 적합성에서 나오는 종류의 아름다움으로 정의된다. 특히 일시적인 유행을 따르는 것은 우리 기업의 가치관과 부합하지 않는다.
▪️ ▪️ ▪️
예전부터 읽으려고 벼르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더군요.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하러 나가는 자유로운 회사 문화를 만들면서, ‘파타고니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인 환경과 제품의 품질을 절대 고집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아시다시피 파타고니아는 액티비티한 스포츠를 위한 의류 회사입니다. 가령 트레킹이나 암벽 등반, 산악자전거, 서핑 등이 있죠. 그런데 이 기업, 파면 팔수록 매력 요소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위험한 스포츠를 사랑해서 취미를 업으로 시작한 CEO 이본 쉬나드부터 스포츠에 진심인 직원들, 그리고 회사가 만들어 가는 지구를 지키는 건강한 이미지까지. 좋아하는 것을 꿋꿋하게 지켜냈을 때 사람들의 진심 어린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죠. 그들의 홈페이지만 보더라도 지구 보전에 대한 활동들, 제품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어서 어쩐지 파타고니아의 제품을 사는 게 건강한 소비라고 느껴질 정도이니까요.
아래 그들이 만든 영상을 보면 단박에 이해가 가실 거예요.
|
|
|
저의 오래되고 꼬질꼬질한 물건을 소개합니다. 애착 인형, 애착 티셔츠 같은 말들이 괜히 나온 게 아니겠죠. 저에게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다소 꼬질꼬질해진 물건들이 꽤 있는데요. 아이디어 습작용으로 어딜 가든 가지고 다니느라 손때가 탄 미도리 노트, 이제는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투박하고 까만 백팩, 미국 여행 중 한참 고민하다 구매한 나이키 드라이핏 반팔 티셔츠(자금이 여유롭지 않던 시절…)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모두 오래된 물건이기도 하지만 자주 써서 헤질 대로 헤졌습니다. |
|
|
하지만 머니머니 해도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 각국의 산을 함께 트레킹한 킨Keen 등산화입니다. 보라색 포인트가 들어간 이 등산화는 한눈에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서 구매를 했고 몇 년 동안 모든 등산을 함께 해오고 있었습니다. 4박 5일간 오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남미의 해발 5,000m가 넘어가는 고산, 인도 북부지방 라다크. 정말 많은 곳을 함께 다니다 보니 이제는 신지 못할 정도가 되었지만, 정이 들어서 버리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등산화를 보면 이전에 여행했던 장소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고나 할까요. 이후에 ‘호카오네오네’에서 괜찮은 트레킹화를 샀지만, (미안하게도) 이전만큼 애정이 가지는 않습니다.
오래되고 아끼는 물건에는 함께한 시간이 긴만큼 추억이 있습니다. 목 늘어나고 촌스러운 프린팅이 있는 티셔츠, 솜이 조금 터져 나온 곰 인형, 다이어리를 쓸 때마다 사용하는 만년필, 여러분들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물건은 무엇인가요? |
|
|
6월 한 달은 D프로젝트에 푹 빠져 지내는데요, D프로젝트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다이어트 프로젝트로 제가 만들었습니다. 그 덕에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을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3번씩, 8주 동안 달리기 초보들이 쉬지 않고 30분을 달리게끔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차근차근 난이도를 높여가므로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데, 확실히 혼자 하는 것보다는 달리면서 지시를 해주는 트레이너 목소리 덕분에 지치지 않고 훈련을 진행할 수 있죠.
|
|
|
노말이: 오랫동안 내가 좋아해온 꼬질꼬질하고 평범한 물건,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해은: 저의 오래되고 꼬질꼬질한 후리스를 소개합니다. 벌써 몇 해를 함께 보낸 아이템인데요! 동네에 잠깐 편의점 나갈 때라던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도 입지만, 겨울철에는 집에서 쭉 입고 있어요. 자주 입다 보니 보풀도 일어나긴 했지만 이 옷만 입으면 온기가 나를 감싸는 기분(?) 때문에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남들에겐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지만 매거진에는 보내다니 아이러니하긴 한데요, 아무렴 어때요? 앞으로 몇 년을 더 함께할 아이템인걸요.
(매거진에 의견을 보내주신 해은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
넷플릭스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
넷플릭스에 볼만한 게 없나 한참을 뒤적거리다 보게 된 다큐 시리즈다.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출연해서 1차 흥미로웠고, 그리고 무엇보다 "일"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해줘서 좋았다. 수십년 간 같은 일을 해온 사람, N잡러, 싱글맘 등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짤막하게 나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우버이츠 배달, 호텔 하우스키핑, 요양보호사 등이 있다. 보다보면 나의 일에 대해서도 돌아볼 기회가 될 것. |
|
|
마곡 "인소우"
치약을 주는 카페라고? 반신반의로 갔던 마곡 카페 인소우. 음료를 주문하니 콜게이트 치약을 인당 한 개씩 준다. 널린 게 카페이지만 왜 치약을 주는걸까? 뭐가 남는걸까? 하고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인소우는 일반적인 카페 기능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치있는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치약을 언제까지 줄지는 모르겠지만 입소문을 타고 마곡의 직장인들이 많이 찾가아고 있는듯 하다. 재미있는 컨셉이다. |
|
|
이 글이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나요?
답장을 통해서 알려주세요!🙂
노말 매거진 구독 멤버분들의 의견은 모두 소중하게 듣겠습니다.
|
|
|
🖤 이번 글이 당신의 취향이라면 뉴스레터 구독, 공유를 해주세요! |
|
|
Normali Let's Unnormal Life.
|
|
|
|
|